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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 추진 네이버, 증권 보험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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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팀 작성일19-11-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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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미디어팀기자] 네이버가 내년부터 금융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증권업계와 보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중 통장을 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한 증권, 보험 상품,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당장은 기존 업계의 아성을 뛰어넘기 어렵겠지만 20~30대를 중심으로 고객이 급증할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증권업계와 보험업계가 네이버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증권가, 네이버 증권업 진출 예상↑…"새로운 경쟁자 될 수 있어"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 추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증권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를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높았지만 금융 플랫폼 설립을 공식화 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증권업에 뛰어들 확률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을 설립한 뒤 관련 사업에서 기반을 닦은 뒤 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 핀테크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핀테크 사업을 증권업으로 확장했던 것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네이버가 증권업에 진출한 뒤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10년 동안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위탁매매 중심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네이버가 증권사를 차린다고 해도 수탁수수료 수익만으로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네이버가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젊은 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20~30대의 주식시장 신규 유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의 금융산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업과 플랫폼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을 바라보는 데 있어 근본적인 인식의 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네이버는 협력자로 볼 수도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며 "네이버는 금융회사들에게 있어 아직 협력자의 외면을 띠고 있지만 저금리 환경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디지털화 조류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투자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네이버 금융사업 추진…'예의주시'

보험업계에서도 네이버가 금융사업을 추진할 독립법인을 출범하고 보험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가 당장 "내년부터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는 밝혔지만 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가 다른 금융사와 함께 합작해 전속 대리점을 내고 미니보험 등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인지, 플랫폼만을 활용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과 관련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네이버의 사업계획이 나와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파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보험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보험사들의 고민이 젊은 고객층 확보인 만큼 네이버 등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이 점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보험 사업 진출은 긍정적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 사업자들은 젊은 고객 기반이 강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 고객 유치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의 보험 시장 진출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이 결합하고 있는 하나의 트렌드"라며 "이 같은 트렌드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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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